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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잘못을 했다
엄마 아빠에게 혼나는게 두려워 11살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났다.
나는 평소에도 두 아들에게 아빠가 가장 싫어하는것은 거짓말과 도둑질이라고 가르친다.
나도 경찰관 아버지 아래서 자라면서 매번 어머니한테 듣고 자란 소리이기도 했다.
처음엔 거짓말인줄 몰랐다가 엄마랑 대화하다가 보니 이녀석이 엄마 아빠 모두에게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서 문제를 회피해보려고 한 것이었다.
정말 동화 나 환타지와 같은 상황전개의 거짓말. 누가 봐도 이건 거짓말인데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만 며칠전에도 거짓말로 혼나고 또 하루가 멀다하고 거짓말은 한것이 내 화를 돋구었다.
매를 맞을 때 나는 생생하게 아들 얼굴이 보인다. 뭔가 슬로우 모션처럼.
아파 보인다. 때리는 그 순간 조차도 안쓰럽다. 때린다고 문제가 해결이 될까? 싶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버릇이 될까봐 매를 들었다.
지금도 아들 녀석이 매 맞는 순간의 얼굴 표정이 떠오른다.
다음엔 그러지 않았으면... 나도 다음엔 이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몇시간뒤 엄마와 차타고 나가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돌아와 나를 안아 주었다.
미안했다. 때린곳을 보니 또 마음이 울적해진다.... 잘하겠지.. 내일부턴..
나아지겠지.. 나아져라 제발... 그리고 미안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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