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런 카피가 있다.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그 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카피가 말하고 있는것은 바로 월터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바로 당신이, 내가 상상만하고 있는
동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움찔하기도 하고... 마음 한쪽 구석이 찔리는 기분.
보편적인 수동적인 삶,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이어가는 하루하루에게 강하게 펀치를 날리고 있는 내용이
영화(그리고 포스터 속에도)에 담겨져 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현실을 뒤로
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향해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까?
영화가 "문을 열고 뛰쳐나가", "상상만하지 말고 움직여봐!"
라고 우리를 질타하고 있는걸까?
아니지, 아마도 아닐거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것은
대리 만족이다. 우리의 꿈과 상상, 그리고 머뭇거림, 망
설임에 대한 훈계와 동시에 실행의 대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만의 생각때문이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흐믓 할
수 있었고 씁쓸 하지만 알게 모르게 희망과 용기를 얻은
기분도 들었다.
영화속의 월터가 나고, 내 상상의 망설임들을 대신하여
이루어 주는 사람이 바로 월터일 것이다.
어쨌거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좋은 기분을 갖게 해주는
영화인거 같아 추천해 본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