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남편의 옥수수 맛있게 삶기, 실패편"
야호! 실패했다. 네! 여러분 맛있게 옥수수 삶기에 실패한 초보 남편입니다. 압력솥에 삶았다가 실패한 내용인데요 그래도 마지막에 나름(??)의 실패하지 않을 노하우를 전수해드리니 한번 둘러보시고 가세요 ^^. 아무튼 비가 내리던 지난 주말에 동네에 있는 재래 시장으로 나가서 옥수수 2,000원어치 사왔습니다. 보통 2천원에 5개 또는 6개 주더라구요. 익힌건 대부분 1개에 천원! 그래서 저희는 6개 주는 가게에서 사왔네요~!!!
▲ 옥수수는 껍질 까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날 비가 왔는데 빗물을 맞아서 그런지더욱 신선한 느낌!! 왠지 시골냄새도 나는거 같구요. 알알이 탱글탱글한게 기대되더라구요. 내 손으로 이렇게 옥수수를 가본게 얼마만인지~ 시골에서 형님 누님들이랑 논 밭으로 뛰놀다가 만져본 옥수수의 그 감촉도 새록새록 솓아났습니다.
▲ 옥수수 수염은 언제나 신기하다.
껍질 깐 옥수수를 이렇게 보고 있자니 옥수수라는게 참 희안하게 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옥수수수염부분이 특히 그런데요... 어떻게 이렇게 생겨먹었는지, 참 희안했습니다.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 사물을 그냥 보는게 아니라 관찰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고 보니 옥수수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뭇진지...궁서체)
재료 설명부터 좀 드려야 겠네요. "생옥수수", "뉴슈가", "맛소금", "압력밥솥", "물" 이면 되겠습니다. 준비물은 참 별거 없죠? ^^ 옥수수 삶는데 뭐 더 필요한게 있기야 하겠습니까~ ^^
▲ 그냥 마트에서 파는 평범한 뉴슈가에요.
▲ 그냥저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뉴슈가 작은 스푼으로 한 스푼!
▲ 1:1 비율로 해야한다고 어디서 들은게 있어서 맛소금 한스푼!
사실 저렇게 물에 희석하고 맛을 봤는데 약간?? 달달한 정도였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이정도면 되겠다 싶었는데 보시는것 처럼 물은 많고 뉴슈가와 맛소금을 너무 조금 넣었던것 같습니다. 밖에서 파는 달달한 옥수수를 원했는데 말이죠~ ㅜ.ㅜ
어쨌거나 위 사진 처럼 옥수수를 물속에 잠길 정도로 넣었습니다. 그저 잘되면 좋겠다는 마음하나로 시작한 옥수수 삶기네요. ^^;; 어쨌거나 지금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는 내용은 옥수수 삶기 실패하기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드려봅니다!!
밥하는 것 처럼 압력 게이지가 올라오고 나서 약 10분 정도 더 나뒀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압력이 빠지게 두면되요. 밥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뚜둥!! 수분은 빠지고 압력솥안에 옥수수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색깔이나 냄새로 봤을 땐 왠지 성공?!의 스멜이~~ 이제와서 성공인척해도 소용없겠죠~~ 
탱글탱글! 비주얼은 나쁘지 않죠? 그런데 그 맛이형편없었습니다. 밥보다 싱거운 옥수수라뉘~ 에혀!!!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슈가와 맛소금을 조금더 추가하고 다시 한번 삶기!!
다급한 손놀림 보이시나요? 뉴슈가와 맛소금을 더 넣고 국물이 달달해진걸 확인하고 다시 삶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말씀 드린것처럼 달달한 국물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노하우를 살펴보니 뉴슈가보단 맛소금으로 옥수수의 단맛을 낸다고 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우리가 음식할 때 달달한 맛을 내는건 소금이었던것 같습니다. 이제야 좀 깨달은????
긴급한 조치 후에야 옥수수 때깔도 아까보다 좋아지고 맛도 달달해 지더라구요. 나름 건강 생각한다고 뉴슈가와 맛소금을 조금 넣어봤는데 절대 밖에서 파는 맛을 낼 수가 없다는걸 깨닫는 경험이었네요.
건강도 좋지만 맛도 포기할 수 없는게 옥수수 맛 아닐까요? ^^ 제 실패 수기도 참고하시고 기타 다른 블로거분들의 내용도 잘 살펴 보신다면 여러분도 집에서 쉽게 맛나게 옥수수를 삶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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